"기업, 부동산·보유 주 팔아 생산성 향상 투자 늘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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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조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6일 『이제 기업들은 통화 공급 확대나 금리 인하 등 외부적 여건 호전을 기대하기 앞서 스스로 보유 부동산이나 증권 매각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 투자에 주력하고 향락 산업 투자 등은 지양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총리는 이날 서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경제 5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현재 성쇠의 기로에 처해 있을 뿐 아니라 자유 기업주의·자유 경제 체제가 도전을 받고 있는 절박한 시점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자유 경제 체제의 핵인 동시에 가장 큰 수혜자인 기업이 앞장 서서 이 체제를 수호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부총리는 이와 함께 기업 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안으로 ▲근로자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반자 관계 구축 ▲가족주의 경영을 탈피한 경영의 전문성 도모가 필요하며, 밖으로는 현 시점에서 ▲임금 인상 등을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 가격 전가를 막고 ▲상호 출자 등을 통한 기업 확장 자제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는 사치성 소비재의 무분별한 수입 억제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을 과감하게 넘겨 기업간 경영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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