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나경원, 과거 합의에 얽매이지 않는 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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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공식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 10화. [사진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

노무현재단 공식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 10화. [사진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그 분은 과거 합의에 얽매이지 않는 분이다”고 꼬집었다.

이날 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고칠레오 10회’ 방송에서다. 유 이사장은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 합의안은 작년 12월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여한 5당 합의사항이었다’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나 원내대표를 놀렸더니 한국당 대변인들이 번갈아 가며 저를 인신공격하셨다”며 “싸우려고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 (과거 합의가 중요하지 않는 분이라고) 점잖게 표현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지는 말하지 않겠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또 화를 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의 고칠레오 10화. [사진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유시민의 고칠레오 10화. [사진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이날 방송에서는 연동형 비례제를 반대하는 한국당 주장에 대한 자체 팩트체크를 진행했다.

우선 유 이사장은 ‘국회의원 늘어나도 좋습니까. 연동형 비례제 막아주십시오’라고 적힌 한국당 플래카드에 대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절대 늘어나지 않으니 마음 놓으시라”며 “나 원내대표님, 이건 그냥 가짜뉴스다”라고 지적했다.

또 ‘내 손으로 뽑을 수 없는(비례대표) 국회의원수 늘어나도 좋습니까’라는 플래카드 문구에 대해서도 “매우 솔직한 자기 고백”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저는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할 때 이회창 대표가 뽑아줬어요. 국민 여러분이 뽑아주지 않았어요’ 그 얘기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유 이사장은 “이 플래카드의 주장은 반은 팩트”라며 “저걸 붙인 나 원내대표께서 스스로 이회창 대표가 뽑은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 현실에서는 팩트, 일반적으로 정치에 적용하면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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