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수 없는 일"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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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은 김종필 총재가 지난달 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방문 시 총영사 초청 만찬에서 김대중 총재가 서경원 입북 사건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왜 그런 일부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며 확인에 분주.
방일중인 김 총재는 4일 아침 숙소인 동경의 제국호텔에서 이 소식을 전해듣고 『평민당이 서 의원 사건으로 고통스러운 입장인데 그럴수록 문제를 정상적인 기반에 올려놓고 서로 협력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할 리가 있겠느냐』고 말도 안되는 리라고 일축.
공화당은 이날 아침 김동근 비서실장이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으로 전화해 『총영사는 그런 말을 들은 일도, 전한 일도 없다고 한다』는 확인까지 했는데 김문원 대변인은 『무언가가 와전됐을 것』이라면서도 『그날 만찬에서 정치 문제가 언급된 일조차 없다』며 보도경위에 의문을 표시. <동경=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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