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 못간 40대 분신|노모도 함께 숨져|전북 정읍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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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정읍=모보일 기자】장가 못간 것을 비관한 40세 총각이 방안에서 분신자살을 기도, 이를 말리던 7순 노모와 함께 숨졌다.
2일 오후7시쯤 전북 정읍군 칠보면 백암리960 김선동씨(80)집에서 김씨의 아들 진철씨 (40)가 방안에서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기도해 이를 말리던 어머니 박옥금씨(76)와 함께 중화상을 입고 전북대부속병원으로 옮겼으나 3일 오전2시쯤 모두 숨졌다.
동네주민들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월남전에서 왼쪽 팔을 부상했는데 평소 장가들지 못한 것을 비관, 집에서 잦은 행패를 부려왔으며 이날도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어머니 박씨가 소여물을 주라고 하자 『오늘 같은 날 궂은 일만 왜 내게 시키느냐』 고 말다툼 끝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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