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류 조사선, 활동 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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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립해양조사원의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가 독도 주변 해류 조사를 위해 지난 2일 밤 부산항을 출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해양2000호'는 20여명을 태우고 부산 해경부두를 출항, 17일까지 울산에서 독도로 이어지는 해역의 해양 온도.흐름.염분 농도 등을 조사한다.

독도 주변 해역은 어자원이 풍부하며 해저에는 잠정 수익 수십억달러 가치의 가스수화물(가스하이드레이트)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해양 조사를 실시하면 우리도 비슷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맞대응하고 있다.

이시카와 히로키 일본 해상보안청 장관은 지난달 30일 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으로 한국 조사선이 들어올 경우 순시선을 파견하겠다고 말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시카와 장관은 1일 다시 "순시선을 파견하되 나포는 하지 않고 외교 경로를 모색하겠다"며 "현장에서 조사 중지를 요청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우리 EEZ 안에서 과학적 목적의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정당한 주권 행사이자 특권"이라고 밝혔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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