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알카에다 리더는 알무하지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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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를 이끄는 오사마 빈라덴이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의 새 지도자 아부 함자 알무하지르를 인정했다. 지난달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후계자로 알무하지르가 공식화되자 알자지라 방송은 2일 "이라크 내 무장투쟁이 다시 가열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빈라덴은 1일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육성메시지를 통해 "최고의 전임자에 이은 최고의 후계자"라고 알무하지르를 치켜세웠다. 올 들어 다섯 번째인 이번 육성메시지에서 빈라덴은 이라크 상황을 집중 언급했다. 그는 이라크 집권 시아파가 수니파를 전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라크뿐 아니라 전세계 무슬림들이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빈라덴의 이번 성명이 알자르카위의 사망과 이라크 정부의 '국가화해안'으로 분열되고 있는 수니파 저항세력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중앙정보국(CIA)은 1일 육성메시지의 주인공이 빈라덴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알무하지르의 소재를 알려주는 사람에게 5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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