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도 절반이 판매부진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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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 1분기 기업 부도의 절반이 판매 부진 탓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2일 기업은행 등과 함께 1분기 부도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46.8%가 판매 부진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판매 대금 회수 지연(13.8%), 방만한 경영(7.9%), 거래기업 도산(7.3%), 재무관리 실패(6.9%) 등의 순이었다. 부도기업은 종업원 20명 미만의 영세기업이 73.6%를 차지했다. 사력(社歷)은 10년 이상이 36.6%로 가장 많았다. 이들 기업은 현재 폐업(51.7%)이나 일시 휴업(30.8%) 상태였다. 중기청 관계자는 "판매부진은 기업의 자금흐름을 막아 중소기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다"고 설명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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