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쌀값 10년 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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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쌀값이 2개월째 올랐지만 올 들어 6월까지 평균가격은 10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확기에 가격이 급락한 데다 밥쌀용 수입쌀의 유통도 가격 하락에 한몫했다.

2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쌀 도매가(상품 20㎏ 기준)는 1월 평균 3만6000원에서 4월 3만5130원까지 떨어진 뒤 5월 3만5400원, 6월 3만6262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6월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9.3%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1~6월 단순 평균가는 3만5768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6% 낮아졌다. 이는 1996년(3만4784원) 이후 10년 만의 최저치다. 소비자 가격도 1월 4만3047원에서 5월 4만1918원까지 떨어진 뒤 6월 4만2169으로 올랐다. 하지만 상반기 단순 평균가는 4만2408원으로 98년(3만9969)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정부 재고미 등 쌀이 만성 공급 과잉 상태에 있는 데다 값싼 수입쌀의 유통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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