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팔아 돈 버는 中 여대생들…"최대 8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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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대생들이 최대 800만원을 받고 난자를 판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포토]

중국 여대생들이 최대 800만원을 받고 난자를 판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포토]

중국 여대생들이 수술 1회당 최대 800만원을 받고 난자를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중국의 온라인매체 더페이퍼(thepaper.cn)에 따르면 난자의 가격은 최소 1만위안(168만원), 최고 5만위안(841만원)에 달하며, 중국 여대생들은 부채를 갚거나 용돈을 벌기 위해 난자를 파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대학 여학생 기숙사 곳곳에 난자를 산다는 광고가 붙어 있을 정도로 이러한 암시장이 활성화 된 데는 중국 가족 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15년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아이를 추가로 낳을 수 있게 됐지만 1가구 1자녀 정책 시행 당시 많은 여성이 피임 시술을 받아 아이를 더 이상 가질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여대생의 난자는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만약 키가 크고 외모도 예쁘면 값이 더 올라간다.

이 매체가 인터뷰 한 중국 여대생에 따르면 난자 채취 수술은 배란 촉진제를 복용하는 기간을 포함해 총 12일이 소요된다. 이 수술은 마취 없이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불법이기 때문에 병원이 아니라 사무실 등에서 은밀히 이뤄진다.

해당 여대생은 두 번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모두 29개의 난자를 팔아 6만위안(1000만원)을 벌었으며, 이는 빚을 갚는데 사용됐다.

보통 난자는 한 달에 하나씩 생성된다. 그러나 배란촉진제를 먹으면 난자가 더 많이 생겨난다. 이 촉진제는 구토, 조울증 등을 야기하는 등 부작용이 뒤따른다.

앞서 2017년 10대 여성이 난자를 채취하다 목숨을 잃을 뻔한 사례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난자 중개업체의 직원 2명이 불법의료 행위로 각각 1년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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