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근혜 2년 인신 감금 마녀사냥…황교안 낙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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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연합뉴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연합뉴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지 2년을 하루 앞둔 9일 “정확한 증거도 없이 정치 보복으로 박 전 대통령을 인신 감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왜 감옥에 가 있는지 의문이 2년이 지난 지금 밝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정확한 증거도 없이 33년 형을 당한 것은 정치 보복이다. 대통령 인신을 감금시키는 것밖에 더 되나”라며 “그 당시 마녀사냥이 팩트가 맞는 게 하나도 없다. 2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박 전 대통령이 왜 감옥에 가 있느냐’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메시지를 전달받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매주 A4용지 가득하게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1년 가까이 썼다. 답장은 오지 않았다”면서도 “지난달 1일 박 전 대통령 생일에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메시지 전달이 왔다. ‘태극기와 애국 국민, 조 대표가 고생하고 있는데 감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선 “검찰 쪽에서 건강하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식사도 반 정도밖에 못 하시며 기존의 병 때문에 힘들어하는 거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8일 닻을 올린 자유한국당 황교안호(號)에 대해선 “낙제점을 주겠다”고 혹평했다.

그는 “(황 대표는) 명확한 입장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며 “한국당은 지금 좌파 독재 정권과 반대쪽에 있는 보수 여당인데 혁신도 색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에는 (대여) 공격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들어온 후에도 정권의 문제점이 산재한데 제대로 된 공격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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