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예지력? 오프사이드 CF '확 와닿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은 오프사이드가 아닙니다. 오프사이드인 것은 오프사이드입니다. 심판 판정이 중요한 경기는 꼭 엑스캔버스 하십시오."

2006년 월드컵 이전에 만들어진 한 TV광고가 한국 대표팀의 스위전에서 벌어졌던 오심 논란이라는 '가슴 아픈 기억'을 자극하고 있어 화제다. 고뉴스에 따르면

독일월드컵 G조예선 마지막 경기 대스위스전 심판 오심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질지 않는 가운데 LG전자 엑스캔버스 TV CF가 방영되고 있다는 것. 특히 이 광고는 스위스와의 경기 후에 제작한 것이 아니라 박지성 광고 후속편으로 미리 제작됐다.

광고는 제품의 타임머신 재생 기능을 쉽게 전달하려고 오프사이드란 주제로 미리 만들어 놓은 것. 결국 오프사이드 오심 판정이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게 한 후 곧바로 TV로 방영되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선견지명' '우연의 일치' 등 의견이 잇따르는 가운데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에게 이 광고는 '비호감' 광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

한 시청자는 "광고의 오프사이드 문구와 함께 당시 상황이 떠올라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광고 한편이 아픈 악몽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고 이색 주장을 펼치기도. 겨우겨우 치밀어 오르던 분노를 삭였지만 또 다시 광고 때문에 울화가 다시 치밀어 오른다는 얘기다.

반면 "물론 명백한 오심이었지만 그 또한 우리나라 축구가 앞으로 극복해야할 부분이라는 것"이라며 "쉽게 잊혀지는 것보다는 두고두고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를 갖게 한다"고 반론을 펴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디지털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