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2차 북미회담 이후 워싱턴行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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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청와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19일 한미 정상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할 얘기가 많다'고 해 조만간 '만나겠구나'하는 느낌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 간 일정은) 28일 오전 회담, 오찬, 오후 회담, 기자회견 등으로 짜여 있다"며 "(그날) 저녁 (한미 정상이) 통화하면 언제 만날지 등이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미정상회담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3∼4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5월에 한국을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도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 일왕이 즉위하는 올해 5월 일본 방문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답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5월에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 5월이라고 봐도 간격이 너무 뜨지 않는가"라며 "그래서 3월 즈음에 우리 대통령이 워싱턴을 한 번 가셔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통화에서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결과를 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이번이 일곱 번째다. 두 정상은 지난해 12월 G20 정상회의에서 여섯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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