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에 유럽 6팀, 남미 2팀 전통의 강호만 살아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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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8일(한국시간) 확정된 8강 진출국은 축구계 양대 산맥인 유럽(6)과 남미(2)에서 모두 나왔다. 유럽의 독일.이탈리아.잉글랜드.프랑스.포르투갈.우크라이나와 남미의 브라질.아르헨티나가 8강의 주인공이다. 처녀 출전한 우크라이나(45위)를 제외하면 모두 FIFA 랭킹 20위 이내의 축구 강국이다. 이 중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국가가 여섯 나라로 월드컵 초창기에 2회 우승한 우루과이를 제외하면 역대 월드컵 챔피언들이 모두 8강에 들었다. 과거 동유럽 '맹주'였던 소련 선수들의 주축이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크라이나도 '전통의 강호'로 분류될 수 있다. 반면 아시아는 물론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매번 돌풍의 팀을 탄생시켰던 아프리카 국가들도 8강 문턱에서 전멸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02 한.일월드컵과는 판이하다. 한.일월드컵 8강 중 우승 경험이 있는 국가는 3개국에 불과했다.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모든 대륙이 8강국을 배출했다. 4강에 오른 한국과 터키, 8강에 진출한 미국과 세네갈, 16강에 올랐던 일본 등 4년 전 돌풍의 주역들은 독일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거나 아예 본선에 오르지도 못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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