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HSDPA폰 경쟁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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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55,000원 1,000 -1.8%)가 이번에는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 시장을 놓고 경쟁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오는 30일부터 KTF가 시작하는 HSDPA 서비스를 위해 'HSDPA폰' 판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기능, LG전자는 블루투스 기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상파DMB 기능이 적용된 슬라이드형 HSDPA폰 'SPH-W2100'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1.8Mbps의 초고속으로 영상과 음성을 전송할 수 있는 영상통화 기능과 지상파DMB 등 첨단 기능을 갖췄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지난 5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위성DMB HSDPA폰(SCH-W200)'과 함께 국내 HSDPA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W2100'은 HSDPA 뿐만 아니라 2세대와 3세대 방식까지 지원하는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상통화 중에도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MP3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내려 받을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200만화소 카메라, 오토포커스, MP3, 외장메모리, 문자음성변환(TTS), 파일뷰어, 이동디스크, TV연결 등의 기능도 내장돼 있다.

LG전자 역시 같은날 슬라이드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듀오슬라이드형 HSDPA폰 'LG-SH100(SK텔레콤용)'과 'LG-KH1000(KTF용)'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영상통화 기능을 가로화면으로 구현했다는 점과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국제 로밍을 지원해 국내에서 사용중인 휴대폰과 번호 그대로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고, MP3, 문자메시지, 무선인터넷, 게임 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또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 무선헤드셋, 무선 프린터, 파일 전송, 분실 방지 기능을 지원하며, 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문서들을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모바일 뷰어 및 이동식 디스크 기능도 탑재됐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HSDPA 휴대폰 세계 시장 규모는 2006년 209만대를 시작으로 2007년 1184만대, 2008년 3680만대, 2009년 8929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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