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재 발언에 동의|한국 북방정책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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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한남규특파원】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는 14일 백악관에서 「브랜트·스코크로프트」미국 대통령 국가안보 담당보좌관과 약 1시간동안 만났다.
「스코크로프트」보좌관은『현재 소련과 중국이 한국에 대해 접근을 시도하는 시점이며 두 나라 모두 북한에 대해 진지한 남북대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하고『소련은 중국이, 중국은 소련이 북한에 대해 좀더 강력히 대화촉구 압력을 가해주기를 서로 희망하고 있는 것 같으나 결국 남북대화는 잘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정재문의원이 전했다.
「스코크로프트」보좌관은 김총재의 허담 회담 및 북한의 김총재에 대한 평양방문 초청 사실에 관심을 표명, 경위 설명을 요청했으며 김-허 회담에서 행한 김총재 발언과 입장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전적인 동의를 표명했다고 정의원이 전했다.
김총재는『김일성 초청을 만약 승낙했다면 당장 그 이튿날 모스크바에서 특별기 편으로 평양에 갈 수 있었다』고 실명하고 가장 효과적인 남북대화 형식은 정상회담이며 통일문제의 책임 부서인 정부로 남북대화의 창구가 단일화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허담에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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