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최씨, 김일성-김정일 면담내용|"조선역사작품 많이 만드는게 좋습니다" 김일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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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일성면담(85·1·1)>
▲김일성=뭐 수술했다는 것 일없어요.
▲최은희=네 일없습니다.
▲김=건강하세요.
▲최=감사합니다.
▲김=웽그리아(헝가리)에서 했어요? 수술.
▲최=네.
▲김=신감독도 이제 나이 어떻게 돼.
▲신상왕=쉰여덟입니다.
▲김=오래지않아 예순살이 되겠구만, 저 이제까지 한 작품들 다 훌륭했슴니다. 돌아오지않는 밀사, 탈출기, 새로나온 춘향전, 춘향전 좋았고 뭐야 난이름 전부 기억못하겠는데….
▲김영애=붉은날개.
▲김=뭐이.
▲김성=붉은날개.
▲김=붉은날개.
▲김성=높은 영마루등.
▲최=철길따라 천만리.
▲김=지금 우리 평화통일 주장하는데 지금 자꾸 접촉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인제 말씀드리겠지만 금년에는 접촉을 좀더 강화하고 조만간에….
▲최=저, 지난번에.
▲김=한가지 문제가 딱 걸리는데 그 양반들이 무엇을 생각하는가 하면은 이번, 접촉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들은 두개조선을 만들어 가지고 UN에 가입하려는게구 지금도 최근에 뭐인가 이원경이라고 하는 외무부장관이 「발트하임」보고 말하기를 두개조선이 UN에 가입해야 된다, 그러면 국제적으로 우리조선을 영원히 분열시켜놓고, 그러지 말고, 그러지 말고 우리가 주장하는 것 남조선제도는 그대로 두고, 북조선제도 그대로 두고 서로 자치를 하면서 한 개의 나라 두개의 정부를 연방해서 한개의 나라로 만들어 가지고UN에 가입하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든지간에 이 국제적으로 이 분열된 조선을 영구화시키는 것은 아니거든요.
▲신=문화교류 같은 것부터 앞당겨 하시면.
▲김=만일, 만일 통일하는데 한 개 민족으로서 어떻게든지 살아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십시오. 예, 한개민족, 민족을 분열시킬 수 있는 우리가 지금 우리시대에 책임을 져서는 안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인사합시다. 연회석에 들어가라우, 어 들어가십시오, 다시 만납시다.
▲최=감사합니다.
▲김=건강하세요.
▲신=수령님, 뭐 저 만들고 싶은 작품이 생각나시면.
▲김=그거 말씀 들이겠습니다. 그저 역사작품 많이 하는게 좋습니다. 그럭하구 우리나라 산수 자랑해서 우리나라-(청취불능)-남들이 쓴거 그거 가지구서 그사람들 프라우다에 실었는데 우리 힘으로 반박했습니다. 반박했더니 의아해서, 틀렸어, 그래 내 「흐루시초프」만나서 너 이거 뭐인가 그래서 했더니 「흐루시초프」가 대노해서 개 같은 놈이 새끼덜 누가, 조선약사야 조선사람이 더 알지 아 누가 이딴걸 써가지구서 조선동무들 노엽혀 가지구 이 모양인가 자기 그렇게, 과거 역사적 뭐 해석이라고 깔보는데가 많습니다. 그걸 우리가…신동지 많이 노력해주시오.

<김정일면담(83·10·19>
▲김정일=우리에- 남북교류에서 첫 번째가 뭔가하면 우선 문화교류다. 문화합작이다.
이왕 사람들이 이렇게 가고 오고하는 것은 이제 이건 자기의사에 따라서 가고오고 하는데, 자기발로 자기 뜻대로 이렇게 뜻을 가지고 오는 형식을 취할수 있는 방도가 없느냐, 그래서 우리 동무들과 토론해본 결과 에- 인제 홍콩거점에서 연락오기를 신감독 형님인가요 그, 저- 자주 내왕(홍콩을)한다는 것 그리고 거기서 영화를 하자고 하는데 그 본질에 있어서는 남조선에서는, 활동을 도저히 할수 없고 나와서 판을 치겠다 하는 말이 그때 들어왔습니다.
인제 그러니까 신감독 문제가 나온 것은 신감독형님에 대한 문제부터 이야기 나와가지고 그래서 그럼 인제 신감독에 대한 것을 료해해보자.
그래 그때 쭉 영화들, 그 자료를 다 훑어보니까 인제 최익규 부부장동무가 그때 그, 저 과장할 때입니다. 과장할 땐데 신감독이, 에, 그 남조선에서는 누구를 제일 꼽느냐? 신감독이다. 첫째 조건이 이북사람이다. 하하하-.
▲신=그때 내가 허가 취소당했을 때지요-.
▲김=예, 예 그래서 좋다. 그런 그사람을 한번 데려와야겠는데 그런데 그사람 데려오는걸, 남자를 데려오는건 좀 무리다. 그래 무린데 남자를 데려오지 말고 신감독을 유인, 유혹하자면 뭐가 필요하냐 그래서 나는 최선생을 이렇게 데려다 놓았습니다. 지금 우리 영화형편이 과거 우리 영화형편이라는게 무엇인가 하니 영화 밑천이라는게 소련에 유학 갔다온 것 그것도 역시 50년대 그러니까 영화라는게 천연색 영화라는게 그저 50년대에 나온게구 그 다음에 광폭영화(시네마스코프)라는게 뭐 근 50년대말∼60년대초에 도입되고 그때 우리 사람들이란게 광폭영화촬영법도 몰랐고 우리사람들이 또 영화연출이라는 것도 역시 오병초요 천상이요 두루하는 사람들도 두루두라다 역시 소련가서 실습하고 그리고 여기 인민예술대학 나왔는데 그러니까 연출가들은 인제 다 됐단 말입니다.
▲신=동감입니다.
▲최=정말.
▲김=나중에, 인제 비판받을 때 비판받을 생각을 해서 내가 뒤에서 뒤에서 인제 방패가 되가지구 막아 주겠으니까 제가…
자유기 없기 때문에 그저 외피적으로는 진정한 자유를 찾아서, 진정한 자유를 찾아서, 창작의 자유를 보장방기 위해서 내가 왔다. 그리고 작품 내용을 가지고는 인제 우리도 시작해서 꼭 선진국에 따라 가겠다.
따라가는게 아니라 앞서겠다. 앞선다. 인제 이런 구호를 부르고 간다. 이제 이렇게 해놓으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김=거 내가 책임부장 한과장한테 이야기 했는데 생활비를 말입니다. 이거 누구한테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생활비를 신총장하구 부총장 최부총장 한테는 생활비를 외화와 바꾼돈을 있지 않습니까. 외화와 바꾼돈 지출하라. 그저 8월달부터 아마 적용될 겝니다.
▲신=아….
▲최=감사합니다.
▲김=그렇게 편리하게끔 하자는 겁니다. 하….
▲김=그저 윤정희 정도나 하나 만들어 주면 좋은데.
▲최=윤정희 될만한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걱정하지 마십시오. 한댓명 나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런거 문제가 아닙니다.
▲김=회갑이라고 에 그 또래 배우들이 영화 일생 찍었다고 보는데 한 몇편이나 했을 것 같아요.
▲최=한 오백은 될겁니다. 단역도 많이 하고 그랬으니까요.
▲김=정윤희라는거 저 테레비 나오는거 보니까 정윤희라는 년이 그게 벌써 백오십편 했다고 그래요.
▲최=그렇게 될겁니다.
▲김=그런데 저거 엊거저께 나온것 같은데 벌써 백오십편 했겠는가 그랬지요.
▲최=작품수가 많으니까 조금 팔린다 하면 그냥 사방에서 데려다 쓰니까.
▲김=그애 요번 우리 동무들이 갔다와서 이야기하는 것 보니까 싱가포르도 무대가 좋다고 그래요.
▲신=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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