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 비만남성 4개월새 90㎏감량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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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 더 감량하면 걸을 수 있어요!"

560㎏의 체중으로 지난 5년간 침대에서 지내야 했던 멕시코 남성 마뉴엘 우리베가 지난 1월 멕시코 국영 텔레비사방송에 도움을 요청,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 체중 감량을 순조롭게 이뤄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방영 이후 의료진과 영양사들은 그에게 고단백 다이어트를 처방하고 위장접합술을 실시, 지난 2월 이래 90㎏의 체중을 감량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그는 "이젠 몸이 편안해져 조금씩 움직일 수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베의 목표는 350㎏을 더 감량하는 것이라고.

그는 이어 "예전에는 달걀 4개, 쌀밥, 콩 그리고 토틸라가 아침식사였으나 지금은 올바르게 먹는 법을 알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베는 지난 방송에서 과체중으로 인한 다리 손상을 치료하고 다시 걸을 수 있기를 간청했다.

그의 체중관리사는 우리베가 90㎏를 추가 감량해야 보행 가능하며 체중 120㎏을 감량하는 데 3∼4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그의 다리 손상은 완치된 상태나 아직도 그는 일어나 앉거나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낼 정도의 힘을 쓸 수 있을 뿐이다.

우리베는 어린 시절 체중이 115㎏에 달하는 비만아였으며 1992년 이후 체중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체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위장에 부담이 오기 시작했으나 의사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베는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방영 2개월 후에는 이탈리아의사가 위장접합술을 위해 멕시코를 방문했으며 스페인 의사도 그를 방문해 다이어트 진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스페인 의사는 "되도록 수술을 피하고 꾸준히 체중을 감량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감량계획을 설명했다.

우리베는 자신의 병적 비만에 대해 "과식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이상 문제"라며 "지금부터 다이어트를 계속할 것이며 진전이 없을 경우 수술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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