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달리는중개차』유선애앵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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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어린이 정보프로인 KBS 제1TV『어린이 방송국-달리는 중계차』의 진행을 맡아 어린이들에게는 유명 여성 앵커로 알려진 유선애양(21·서울예전 연극과2)은 방송을 시작한지 1년도 채 안된 햇병아리지만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연극을 통해 탄탄한 연기 경험을 쌓아온「신데렐라」다.
『연극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직접 연기하지만 방송은 카메라 앞에서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것이라 오히려 더 힘들어요. 전국의 어린이 시청자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어깨가 무겁죠.』파괴적이고 환상적인 만화영화가 우선 인기를 끄는 방송 현실속에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어린이 교양프로를 탄력있고 재미있게 엮어가는데는 MC 유양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정확한 발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표정, 웃음과 함께 오목 파이는 양쪽 볼우물은 비단 어린이들에게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호감을 갖게한다.
『길가다가 어린이들이 「선애언니다」라며 모여들 때는 기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해요.』벌써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유양은 『언니·누나로 삼고 싶다』는 어린이들 모두에게 개인적인 친구가 돼주질 못하는 것이 아쉬운 눈치다.
『제일 힘든게 몸이 아플때도 억지로 웃어야하는 것이죠. 시청자들에게 몸이 아프다고 찡그리며 나올수는 없잖아요.』
그럴때마다 『이제 시작인데』라며 유양은 스스로를 채찍질해 왔다고.
작고 가냘픈 체구와는 달리 방송 MC와 연극을 모두 계속하고 싶다는 욕심쟁이인 유양은 딸만 넷인 집안의 맏딸로 취미는 볼링과 노래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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