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곧이어 열리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선관위 결정을 추인하면 전대 일정은 확정된다.
박관용 선관위 위원장은 8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선관위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박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선거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관리하게 위해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며 “당 안팎의 사정 등 여러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당권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호영 의원, 심재철 의원, 정우택 의원, 안상수 의원, 김진태 의원 등은 북미회담이 개최되는 날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컨벤션 효과 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며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할 것으로 요청했다. 다만 황교안 전 총리는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한 후보들 가운데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6명의 후보는 전당대회를 일정대로 강행할 경우 전당대회 보이콧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그런 거(보이콧)를 상정해 전당대회 일정을 검토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