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독일 연승행진 스포츠심리학 덕 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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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스페인과 독일이 스포츠심리학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AFP가 22일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스페인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북미하키리그(NHL) 캘거리 플레임에서 심리 치료를 담당하는 스포츠심리학자 레너드 자이코우스키를 고용했다. 월드컵에만 나가면 맥을 못 추는 대표팀을 위한 고육책. 현재까지 결과는 대성공이다.

자이코우스키는 "과거의 나쁜 성적은 잊어버려라" "지금 팀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팀이라고 생각하라" "훌륭한 플레이에만 신경 써라"라고 조언했다. 스포츠심리학이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독일도 이번 월드컵에서 자국 스키 대표팀 선수들을 돌봤던 스포츠심리학자 한스 디터 헤르만 박사를 초빙했다. 축구 대표팀이 스포츠심리학자의 도움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은 유로 2004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2무1패로 탈락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3연승으로 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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