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태 환경장관회의 한국서 개최…기후변화 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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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아태환경장관포럼에서 회의성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아태환경장관포럼에서 회의성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내년에 열리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환경부는 24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제3차 아·태 환경장관회의에서 내년 개최 예정인 제4차 장관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고 28일 밝혔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아·태 환경장관회의는 유엔환경총회의 지역별 준비회의로, 아·태 지역의 41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민간단체 대표 등이 모여 지역의 환경현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제4차 장관회의에는 41개국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개최도시는 올해 안에 확정될 계획이다.

제4차 장관회의가 열리는 2020년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화학물질 관리 등 다양한 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해로 꼽힌다.

특히, 2021년 파리협정체제 출범에 따른 세부이행방안, 생물다양성전략과 화학물질관리전략 수립을 위한 협의 등 중요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틀간 열린 이번 제3차 장관회의에서는 실무회의와 장관급회의, 4개의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아·태지역의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정책’을 주제로 한 장관급 패널토의에 참가해 민·관 협력을 활용한 자원순환사회 구축 노력과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수립 등에 관한 국내 사례를 소개하였다.

조 장관은 폐회식에서 2020년 개최예정인 차기 환경장관회의 개최를 수락했다.

조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가하면서 아·태지역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환경 리더십에 크게 기대하고 있음을 느꼈다”며 “차기 장관회의는 환경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환경기술과 산업의 아·태지역 진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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