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등 모작품 쏟아져 열띤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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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북한문단의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인 모작·모방풍조가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심화된 이 같은 모작·모방풍조는 ▲획일화·정형화되어 있는 작품의 소재 및 주제 ▲작가들의 무사안일주의 ▲당의 무리한 창작과제 할당 등에 기인하고 있으며 특히 시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이와 관련, 평양의 문학전문잡지『조선문학』은 기회 있을 때마다 평론·논설 등을 게재, 『시인은 자기얼굴이 있어야 한다』는 등으로 모작·모방풍조의 척결을 촉구해 왔는데 최신호에 다시 『시는 있는데 시인의 얼굴은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문학』지는 그러나 모작·모방풍조의 원인에 대해서는 ▲시인들의 사상성결여 ▲창작의욕의 결핍 ▲사색적·철학적이지 못한 생활태도 등에 기인한다고만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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