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관세청 ‘북한산 석탄’ 결론내고도 은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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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한산 석탄 추가 반입이 의심되는 2건의 사건과 관련, 20일 “관세청이 이달 초 국내에 반입된 석탄을 북한산으로 결론 내고 검찰에 송치했는데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대북제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이 관세청에 확인한 결과 관세청은 지난해 2월 포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석탄 1590t은 북한산으로 결론 내고 지난 2일 검찰에 이 사건을 송치했다. 또다른 한 건에 대해서 관세청은 “지난해 8월 당시 이 사건과 함께 또 다른 북한산 석탄 추가 반입 의심 사건도 조사를 시작했으나, 아직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진 ‘진룽(Jin Long)’호.[뉴스1]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진 ‘진룽(Jin Long)’호.[뉴스1]

북한산 추정 석탄은 이미 국내에 반입이 완료되어 물량이 풀린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관세청은 북한산 의심 석탄이 어디에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북한산 의심 석탄이 추가적으로 국내에 반입되었는데 관세청은 과연 대북제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관세청이 통관과정에서 북한석탄을 적발하지 못하고 뒤늦게 업체로부터 제보를 받아 조사에 나섰으며, 1월 초에 북한산 석탄 조사건을 송치하고도 또다시 숨겨온 것은 은폐 의혹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산 석탄 반입이 의심되는 2개 사건을 8월부터 조사 중”이라며,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 수사 착수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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