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무효발표 각국 엇갈린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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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파나마의 대통령 선거 무효화 조치가 10일 현지 선거관리 위원회에 의해 발표되자 미국과 라틴아메리카는 파나마 군부의 실권자「노리에가」장군이 이번 선거 결과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는 반면 소련과 쿠바 등은 미국의 선동으로 야당이 선거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나온 당연한 조치라는 등 상반된 반응들을 보였다. 각국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소련=타스통신은 파나마 선거관리 위원회의 선거무효화 조치는 이례적이긴 하나 올바른 조치라고 주장하면서 「엔다라」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자들이 선거법을 현저히 위반했으며 이러한 부정에 의한 선거결과를 인정한다면 파나마의 장래는 예측 할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쿠바=쿠바 외무성은 미국이 파나마의 선거결과 무효화조치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한 사실을 비난하고 이는 미국과 라틴아메리카간의 관계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틴아메리카=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미국의 입장에 동조, 파나마의 선거 무효화 조치와 선거 후 폭력사태에 대해 일제히 개탄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외세가 파나마 내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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