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비서관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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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가 안전기획부는 6일 평민당 조윤형 부총재 비서관 원성묵씨(26)와 무소속 이철 의원비서관 성종대씨(32) 등 2명을 군사기밀 보호법위반 협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평화 연구소장 조성우씨(39)의 부탁을 받고 국방부가 군사Ⅱ급 비밀로 분류해 국회에 제출한 「군 주요사령부 중부권 이전계획」 「장기국방태세 발전방향연구」 등 8건의 자료를 조씨에게 건네준 혐의다.
조성우씨는 북한을 왕래하면서 문익환 목사 방북을 주선한 혐의로 기소 중지된 재일 동포 정경모씨와 일본 유학 중 친하게 지내 문 목사 방북사건 수사과정에서 구속됐었다.
안기부는 이 자료들이 조성우·정경모씨를 통해 조총련·북한으로 넘겨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 의원 비서관 성씨는 지난달 10일 조성우씨로부터 『국방위 심의자료 중 군 예산·군 관계자료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이 의원이 문공위소속이어서 자료를 구하지 못하자 국방위소속인 조 부총재의 비서관 원씨로부터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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