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고교 최강자」가리는 대망의 결승 대잔치|경주-경남 장충-부산 백중의 4강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고교야구정상의 상징인 은빛 찬란한 대통령배를 다투는 영광의 결승대잔치가 마침내 5일 오후2시 성동원두에서 화려한 불꽃을 터뜨린다.
신록의 초여름을 여는 패기 넘친 백구의 향연 제2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 야구대회(중앙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는 1주일간의 파란만장한 열전 끝에 영예의 4강을 가려냈으며 경남고-경주고, 장충고-부산고의 준결승 대결이 백중의 각축 속에 4일 동대문구강에서 절정의 열기를 뿜었다.
3일 준준결승에서 서울세의 보루 장충고는 선발 김봉기의 역투와 5번 김덕섭의 결승솔로홈런, 3번 고정훈의 2점 홈런 등 클린업트리오의 장타력으로 강호 마산고를 4-2로 격침시키고 창단(63년) 26년만에 첫 중앙무대 4강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또 영남의 명문 부산고는 인천 동산고를 4-1로 제압, 4강대열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중앙일보사와 대한야구협회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5일 벌어질 결승전에 어린이들을 무료로 관람토록 했다.

<장충고 4-2 마산고>
짜임새 있는 수비력과 안정된 마운드를 갖춘 두 팀의 팽팽한 균형은 6회에 깨졌다.
장충고는 1-1인 가운데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6회말 선두 5번 김덕섭이 3회말부터 등판한 마산고 구원전문 강영수의 초구를 강타, 좌측펜스를 넘기는 통렬한 솔로홈런으로 한발 앞선 뒤 7회말에도 안타로 진루한 2번 김정훈을 1루에 두고 3번 고정훈이 중월 2점 홈런을 폭발시켜 대세를 결정지었다.

<부산고 4-1 동산고>
강타선의 부산고가 철벽마운드의 동산고를 9안타로 두들겨 낙승한 한판승부.
부산고는 초반 동산고 선발 위재영이 컨트롤 난조를 보이면서 가운데로 볼이 몰리는 틈을 노려 집중 6안타로 두들겨 4회까지 3득점, 기선을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다.
부산고 선발 언더스로 최호원은 타자 몸쪽으로 떠오르거나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변화구로 동산고 타선을 무안타로 잠재우며 7회까지 4구 2개만을 허용하는 노히트노런으로 역투, 타선을 뒷받침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