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들이 뽑은 우수만화가 이두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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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어린이만화는 일단 재미있게 보고 난 후 무엇인가의 가르침이 암암리에 전해져야 좋은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18명의 학부모와 교사(서울YWCA 만화모니터회)가 지난 1년간 어린이만화들을 살펴본 후 우수어린이만화가로 선정한 이두호씨(46)는 어린이독자에 「아부하지 않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외래어와 저급한 유행어는 쓰지 않고 사라져가는 우리말을 가급적 많이 쓰려고 노력합니다.』
이번에 우수만화로 뽑힌 그의 만화 『머털도사와 또매형』(만화왕국 연재물)도 비뚤어진 아이의 고약한 행동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과장 없이 풀어가면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교훈」을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 Y만화모니터회가 『소년중앙』『보물섬』『만화왕국』등에 30∼40명의 만화작가가 지난 1년 간 연재한 작품들 중 뽑은 작품이다.
『잡지나 출판사 등에서 자꾸 어린이의 만화선호도를 조사, 만화가들에게 통보해 만화가들이 할 수 없이 뜻도 모를 공상만화 등을 그리게 되지요.』
그는 한눈 팔지 않고 20여년간 만화(성인만화 포함)만 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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