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9단 집백 3국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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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영파=강영진 특파원】세계바둑 제일인자를 가리는 제1회 응창기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 승부 제3국이 2일 중국 절강성 영파시 영파호텔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시작됐다.
제2국까지 한국의 조훈현9단과 중국의 섭위평9단의 전적은 1승1패. 이날 대국에서 이기는 쪽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고비가 되는 한판이다.
이날 흑을 쥔 섭9단은 첫 수와 제3수를 우상귀 화점, 우하귀 소목에 둔 데 이어 제5수를 우하귀를 굳히는 걸침으로 나가는 등 장기전을 예상하는 견실한 포석으로 대국에 임했으며 조9단은 좌상귀·좌하귀 양화점에 이어 하변 중앙에 흑의 귀굳힘 쪽으로 넓게 벌려 역시 장기전에 대비하는 포석으로 대국에 임했다.
두 기사가 초반부터 견실한 포석으로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은 제1, 2국에서 8점의 큰 덤을 의식한 두 기사가 흑을 쥐었을 때 지나치게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가 지게된 결과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회 주최자인 응창기씨는 제4, 5국을 현재 대만에서 진행중인 중국인 입국절차법이 확정되는 대로 대만에서 개최할 의향을 밝혔다. 제4, 5국의 개최 예정시기는 7, 8월께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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