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집단사표 진의 의심스럽다"김대중 총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정당은 심완구의원의 손찌검사건이 터지자 동해시 후보매수사건에 이어『또 하나의 대야공격호재』라고 반겼으나 경찰의 집단사표 쪽에도 비판적 여론이 일자내심 당황하는 눈치.
당 지도부는 특히 경찰의 집단행동이 노태우 대통령 체제의 「이완」으로 비쳐질까봐 전전긍긍.
한 고위당직자는 29일 오전 『노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항명으로도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면서도 『집단행동 자체는 문책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여권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암시.
민정당은 이러한 내부적인 흐름이 있으면서도 경찰의 사기유지와 대야입지강화를 위해 공식적인 확인을 삼가고 있는데 이날오전 당직자회의가 끝난 후 박희태 대변인은 『인책문제는 일체 거론되지 않았다』고 발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