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문" 명예 걸고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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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고교야구의 정상을 다투는 제23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 (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28일 오전 동대문구장에서 개막,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달 6일 서울지역예선전을 스타트로 열기를 뿜기 시작한 대통령배대회는 전북과 제주도를 제외한 14개시·도 대표 22개팀이 개막 하루를 앞두고 마지막 컨디션조정으로 임전 채비를 마쳐 격전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해마다 고교야구의 시즌 오픈전으로 명승부를 연출해온 이 대회는 참신한 신인의 등장과 함께 고교야구의 새 전력·새 판도를 예고해 주고있어 팬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이벤트다.
이번 대회에는 2연패를 노리는 광주상고를 비롯, 서해안 돌풍을 예고하는 동산고, 항도 부산의 명예를 걸머진 부산고, 전통의 충암고·천안북일고, 복병 세광고·배명고 등 명문고들이 모두 출전, 향토와 모교의 명예를 건 총력전을 펼친다.
우승고지까지는 4차례의 고비가 있다. 또한 시즌 첫 대결이란 점에서 어느 팀도 상대를 얕볼 수 없는 격전의 연속이 될 것이며 매 게임 총력전을 펴면서 끈기로 밀어붙이는 팀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의 주역들이 다가올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옥외 구기사상 여자하키에 이어 두 번 째로 메달획득을 노리는 한국야구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돼 각 팀들의 승부 못지 않게 주전스타들의 대 활약이 기대된다.
개막 첫날인 28일에는 오전 9시30분 목포의 신예 영흥고와 서울의 맹장 충암고의 대전을 스타트로 경기가 시작돼 12시 화려한 입장식에 이어 12시 30분 광영고-중앙고, 오후 3시엔 진흥고-경남고의 경기가 잇따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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