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은 실리콘밸리 같은 창업도시 지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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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국경을 넘어선 창업도시로 유명해진 실리콘밸리나 베를린 못지않은 글로벌 인재들을 모아내는 ‘창업도시’를 지향한다. 앞으로 서울시를 그냥 서울특별시라고 부르지 말고 ‘경제특별시’로 불러 달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비록 (경제) 상황이 엄중하지만 무엇보다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4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9년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신년 인사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신년 인사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시장은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경제’를 강조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위코노믹스’ 즉,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자의 역할하면서도 상호 협업하고, 노동과 복지가 함께 가는 그야말로 ‘사륜 구동형 경제’를 표방했고, 그렇게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이것 만으로는 안 되겠다 생각해서 서울의 중요한 혁신성장 거점을 만들고 또 도심산업을 살리고, 무엇보다 창업으로 서울과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끄는 그런 창업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 2019 서울시 신년인사회 #신년사 이어 서울 ‘경제특별시’ 강조

그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9년 신년사를 통해서도 서울을 ‘경제특별시’로 불러달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그간 엄청난 자금과 재정을 쏟아부어 중소기업·전통시장·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쳤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먼저 혁신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경제 지원 정책의 실패에 대해 “관료적 접근과 지나친 규제, 현장 소통의 경시, 새로운 현상과 미래에 대한 몰이해”에서 원인을 찾기도 했다.

4일 '서울시 신년 인사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다섯번 째) 등 각계 인사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4일 '서울시 신년 인사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다섯번 째) 등 각계 인사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시장은 4일 신년 인사회에서 정·관계, 법조계, 경제계 등 각계 인사들과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 750여 명이 참석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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