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발행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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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통화채 유통수익률이 17.3%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채권시장이 최악의 침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자금난을 반영, 4월 들어 회사채 발행액이 이미 7천억원을 돌파, 월간 발행규모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4월 들어 회사채 발행액은 이번 주 발행분 1천13억원 어치를 포함, 모두 7천3백10억원 (1백18건)에 달해 종전 월간 최대발행을 기록한 지난 2월의 5천4백82억원 (88건)을 이미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달 들어 회사채발행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은행권의 여신규제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데다 전환사채 (CB) 등 신종사채 및 재벌그룹 기업의 계열 증권사를 통한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4.7%까지 치솟는데도 기관들의 자금사정 악화로 거래가 가의 두절되는 등 유통시장의 장기침체로 회사채 고객수익률과 인수수수료가 이 달 현재 각각 12.8%와 3%로 지난달 말에 비해 0.3%포인트와 0.5%포인트 오르는 등 발행조건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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