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감독 "밤 9시 경기, 한국이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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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빠르고 압박이 강하다. 한국-프랑스전이 G조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레몽 도메네크(사진) 프랑스 대표팀 감독과 프랑스 공격진이 19일(한국시간) 한국전에 앞서 결의를 다졌다. 도메네크 감독은 15일 독일 북부 하멜른의 프랑스 베이스캠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한국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스위스보다 빠른 팀이다. 공격과 수비가 블록처럼 하나로 뭉쳐 움직인다"고 말했다. 또 "경기시간이 서늘한 오후 9시라 경기 내내 움직임이 많은 한국팀이 우리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스위스전에 대해서는 "우리의 수비는 괜찮았다. 하지만 공격이 문제였다. 기회는 많았지만 공격수들 간에 플레이가 단절됐다"고 평가하며 "한국전에서도 스위스전처럼 몰아칠 것이다. 이번에는 공격수들에게 '어떻게 골을 넣어야 할지 생각해 보라'고 주문했다"고 말해 스위스전에서 공격의 창조적인 플레이가 부족했음을 털어놓았다.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 또한 한국팀을 "매우 빠르고 기술이 뛰어났다. 특히 1 대 1, 2 대 1 패스에 능했다"고 평가하며 "스위스처럼 수비진의 체격 조건이 좋아 보였다" 고 말했다. 특히 앙리는 한국의 '압박'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공격-수비라인 사이에서 이뤄지는 거친 압박이다. 한국은 공격과 수비가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14일 스위스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프랑크 리베리는 "첫 경기를 이긴 팀(한국)과 싸우는 것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리베리는 "프랑스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국과의 경기 결과로 두 팀 중 하나는 탈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멜른=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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