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수 구속, 언론사 수사 아니다|황석영씨는 귀국후에 사법처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김기춘 검찰총장은 14일 이영희 교수 구속과 관련, 『이교수의 방북계획은 단순한 북한의 생활상이나 자연 상태 등에 대한 취재차원을 넘어 김일성 등과 만나 통일 문제 등에 관한 토론을 벌이려 했던 점에서 문익환 목사의 경우처럼 통치권을 무시한 정치적 목적의 입북기도였다』고 밝히고 『그러나 언론사 일부간부가 실정법을 위배했다고 해서 해당언론사나 언론계 전체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또 이교수의 서신은▲민중적 차원에서의 남북간 접촉이 시급해 정부에 이를 맡길 수 없고▲존경하는 김일성 주석과 꼭 만나게 해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히고 신병을 확보, 조사중인 한겨레신문 임재경 부사장 등 한겨레신문 관계자들의 신병처리는 이교수와의 사전공모 여부와 가담 정도 등을 가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