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 수사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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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김기춘 검찰총장은 한겨레신문 논설고문이자 한양대 교수인 이영희씨를 구속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교수의 구속이 해당 언론사나 언론계 전체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고 문익환 목사와 교회에 비유하며 애써 강조.
김총장은 『이교수 구속이 언론이나 특정 언론사에 대한 보복적 수사가 아니며 문목사 방북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교수의 혐의가 드러나 언론사 간부에게 비화된 것』이라면서 『문목사가 실정법을 위배했다고 해서 교회나 다른 목사들에 대해 수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
김총장은 또 문목사 방북을 계기로 수사가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5공 시절 같았으면 남북작가 회담·범민족대회 등 관련자 전원이 구속됐을 것』이라며 『문목사의 통일에 대한 염원은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그같은 염원은 우리국민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이며, 국민이라면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 누구든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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