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국 불공정 무역"사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칼라·힐스」미국 무역대표는 13일『미국 수출업자가 한국에 상품 및 서비스를 팔수 없으면 한국 수출업자도 계속적인 대미 시장접근을 기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힐스」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재계 중진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한국이 계속 시장을 폐쇄하면 많은 위험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 이같이 말했다.
「힐스」대표는『미국의 이익이 불공정하게 손상되는 경우 대응행동을 불사할 것이며 문제해결을 외해 신속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말 미 행정부의「우선 협상 대상국」지정을 앞두고 마련된 이 회의를 통해 남덕우 무역협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측 재계 참석자들은 통상분위기 완화를 모색해왔다.
「힐스」대표는 한국이 그간의 자유무역 체제로부터 다른 나라보다 많은 혜택을 누린 국가라고 지적하고『따라서 한국은 세계통상제도에 무언가에 상환해야 하며 국제무역 구조의 강화를 위해 주요 역할을 맡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힐스」대표는 종전에도 각종 발언을 통해 무역 상대국에 대해 호혜적 시장 개방을 요구해갔으나 이날 대한 연설은 눈에 띄게 직접적인 표현들을 사용했으며 특히 미 영화 상영 반대자들이 극장에 뱀을 풀어 넣은 사건들에 언급, 『한국은 국민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