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목사 방배 사전 통보|유원호씨 주장은 허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영삼 민주당 총재는 13일 문익환 목사의 방북에 동행한 유원호씨가 지난달 20일 문씨 및 자신의 방북을 사전에 통보했다는 주장에 대해『유씨를 고 김녹영씨의 장례식 때 본적은 있으나 한번도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지난달 유씨가 당사로 「재야관계」를 보고할게 있다고 찾아왔지만 평소 왕래가 없어「문 목사의 출국」을 건성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당시 문 목사가 북경에 간다는 정도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고『문 목사가 나에게 사자를 보낼 입장이 아니다』고 사전 통보설을 부인했다.
그는『유씨가 한달 동안 가만히 있다가 귀국 전날 이같은 얘기를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유씨는 12일 동경에서『문 목사가 3월20일 출국한 직후 자신이 민주당사로 김 총재를 찾아가 문 목사가 북한을 방문키 위해 출국했다고 전했으며 당시 김 총재는 약간 당황한 듯 했지만「여러 사람이 북한 쪽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