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씨"나의 체포 신중"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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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박병석 특파원】문익환 목사는 4일 오전10시 (한국시간 11시) 북경 국제구락부에서 내 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정부는 이성을 회복해 자신의 체포 문제를 신중히 처리토록 촉구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일본 요미우리신문 북경 특파원「다카이」(고정)씨가 전했다.
문 목사는 자신의 방북은 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 정신과도 부합되는 것으로 민족통일의 염원을 달성키 위해 진정한 민족애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전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귀국 후 체포될지도 모르나 체포되면 방북 목적이 소멸될 것이라고 지적, 한국 당국은 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서 김일성 등 여러 당국자는 물론 18명에 이르는 친척들도 만났으며 남북한간의 차이가 너무 심해 통일방안으로는 연방제가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홍콩 등 특파원 및 중국·북산 기자 등 60여명이 참석했으며 문 목사가 한국어로 말하면 북한 관계자가 중국어로 통역하는 외에 동시 통역장치로 영어로도 통역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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