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거부운동은 건전사회 정착 도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때 치맛바람의 열풍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아온 학교에서의 돈봉투 거래가 아직까지도 그 잔뿌리가 깊이 잔존하고 있음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일부지역에서는 교사들이 자진하여 과감한 양심선언으로 신뢰회복을 위해「돈봉투 거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니 한번 기대해 볼만하다.
갖가지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는 돈봉투 거래는 우리사회의 어느 측면에서도 쉽사리 용서될 수 없는 부정 부패의 요인이 되고 있음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봉투에서 학생들의 성적까지 조작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학부모들은 내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고 교사들은 제자들의 장래를 염려한다면 이번 기회에 다같이 「돈 봉투 안주고 안받기 운동」에 참여하여 건전한 교육사회 풍토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시는 사회적 병폐가 악순환 되지 않는 민주적 교육사회가 정립돼야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