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LW 시장 급성장 놀라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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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150년 전통의 크레디트 스위스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 합작회사를 세웁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선진 종합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종합금융그룹인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아시아 태평양 총괄 CEO인 폴 칼렐로(사진)는 CS가 우리자산운용의 지분 30%를 인수해 설립한 우리CS자산운용 출범에 맞춰 8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CS가 합작회사를 세운 것은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라며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그만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주목했다. 지난해 12월 첫 상장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규모는 6개월만에 수십 배 커졌다는 것이다. 칼렐로는 "한국의 성장세는 놀랍다"며 "성숙한 투자자와 급성장한 한국 금융사들의 훌륭한 조화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CS는 ELW 매매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은 ELW 시장 개설 몇 개월 만에 외국계의 시장 점유율을 크게 빼앗아올 만큼 빠르게 선진 금융 기법을 습득하고 있다"며 "조만간 유명 외국 금융사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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