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약보합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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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출하량도 크게 늘어>
쌀값이 오를 시기임에도 예년과 달리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부 수매가 진통으로 당국의 수매 시기가 지난 2월 중순까지 늦춰지고 수매량이 적었던 탓에 산지 보유량이 많고 상인 등을 통한 출하가 늘고 있는데 영향, 단 경기로 접어든 이달 들어서도 시세가 제자리걸음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l6일 양재동 양곡 시장의 도매 시세는 김포미가 80㎏가마당 9만1천5백원, 평택미가 8만9천5백원, 충청미가 8만7천5백원 선으로 한달전 시세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질이 떨어지는 호남미의 경우는 수매가 끝난 직후인 2월 중순께부터 가마당 8만6천∼8만7천원 선으로 오히려 5백원 정도가 내린 시세다.
양곡 시장의 하루 출하량도 최근의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듯 7천∼8천 가마 수준으로 수매실시전의 4천여 가마에 비해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상태다.

<각종 봄나물 "풍성">
남녘에서 올라오는 각종 봄나물들로 시장이 풍성하다.
요즘 경동 시장에는 겨우내 온상 재배 돼 나오는 냉이·달래뿐 아니라 경상·전라 지역 및 다도해 등에서 출하되는 취나물·쑥·참나물·머위 등 봄 입맛을 돋우는 온갖 나물들이 반입되어 거래가 활발하다.
아직 시기가 일러 경기·충청 지역 등의 노지 출하가 안되어 가격은 다소 높은 편.
달래·냉이의 경우 4백g당 시세가 각각 1천2백원, 8백원 내외며 원추리·머위·돌나물· 참나물 등은 1천원 선이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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