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식히는 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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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일 오전부터 하루 반나절가량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불볕 더위가 수그러들 전망이다. 그간 서울 등 서쪽 지방의 기온은 평년보다 최고 7~8도가량 높았다. 서울은 한때 32.4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그간 한반도의 대기 상층을 따뜻한 공기(暖氣)가 덮고 있던 데다 햇볕까지 강해 수은주가 올라갔다"며 "그러나 상층에 한기(寒氣)가 들어와 아래쪽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급격하게 기둥 형태의 구름이 형성돼 8일 오전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는 "대기가 불안정해 오후가 되면서 점차 천둥.번개 치는 일이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는 19도에서 23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선선한' 날씨는 그리 오래갈 것 같지 않다. 이 관계자는 "토요일인 10일께 평년 기온 수준을 회복했다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남쪽에서 난기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8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40㎜▶서울.경기.강원.영남 10~30㎜▶충청 5~10㎜ 등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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