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그룹서 공영토건 인수 때|3천억 특혜수주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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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아그룹이 이-장 사건으로 도산한 공영토건을 지난 83년 인수하는 과정에서 관계당국으로부터 3천억 원 상당의 국내공사 특혜수주를 약속 받았음이 11일 상업은행이 국회 5공 특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상업은행과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이 작성한 이 합의서 3조1항은 『공영토건의 채무를 인수하는 대가로 공영토건 계열사인 동해생명(현 동아생명)의 영업권을 3백억 원 낮게 평가하고 관계당국으로부터 3천억 원 상당의 국내공사를 수주하게 한다』고 되어 있다.
동아건설은 합의서 작성 2개월 뒤인 83년 12월 합천댐, 84년 9월 주암댐건설공사 등 2천1백여 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아 이 합의서가 그대로 실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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