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j카페] 세르비아 감독 아들, 대표팀서 결국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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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축구대표팀 감독 아들이 결국 독일 입성에 실패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축구협회 대변인은 6일(한국시간)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의 아들 두샨 페트코비치가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했다"며 두샨이 대표팀에서 빠졌음을 밝혔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달 말 주전 스트라이커 미르코 부치니치가 부상당하자 아들 두샨을 대신 선발했고, 세르비아 언론은 "공격수가 빠진 자리에 왜 수비수를 뽑느냐"며 감독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페트코비치 감독은 "팀에 중앙 수비수가 필요해 선발했다"고 해명했고, 현지 언론들은 다시 "뚜렷한 활약 없이 러시아.일본 등을 전전하던 그를 선발한 것은 '자살골' '부정행위'"라며 비난 강도를 높여왔다. 축구협회 대변인은 "두샨이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말해 자진사퇴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6일 인터넷 판에서 월드컵 본선 출전 32개국의 '파워 랭킹'을 전했다. 한국은 22위로 평가했다. 순위에는 "어쩌면 2002년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대회의 엔트리는 4년 전보다 능력과 경험을 더 갖췄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술이 아직 완벽히 녹아들지 않았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한국과 같은 G조에 속한 프랑스는 6위, 스위스는 19위였으며 토고는 최하위인 32위로 꼽았다. 1위부터 10위는 브라질.독일.아르헨티나.잉글랜드.이탈리아.프랑스.네덜란드.멕시코.스페인.체코 순이다. 일본은 29위, 사우디아라비아 30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8위로 올려놓았다.

○…본선 출전 32개국 중 가장 많은 보너스를 약속받은 팀은 스페인. 독일 dpa통신은 6일 '스페인은 우승하면 선수 개인당 57만 유로(약 6억9500만원)를 받게 되고 성적에 관계없이 최소 36만 유로씩을 보장받았다'고 전했다. 1인당 우승 보너스는 잉글랜드가 43만 유로, 스위스가 35만 유로, 개최국 독일이 30만 유로다. 크로아티아와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는 우승 상금(약 194억원)의 일정 부분을 선수.감독에게 8 대 2의 비율로 나눠주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월드컵 거리응원을 볼 수 없게 됐다. 베이징 한국유학생회는 월드컵 경기와 관련된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베이징시 공안 당국의 요청에 따라 13일 토고전에 맞춰 준비 중이던 길거리 응원 등 모든 단체응원 계획을 취소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요청은 중국의 본선 진출 좌절로 중국 내에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 데다 자칫하면 불상사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베이징 한인단체들에 월드컵 단체응원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장혁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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