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前닛산 회장, 보수 축소 신고할 의도 없었다…혐의 부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를로스 곤 전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 [AP=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전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 [AP=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전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이 보수 축소신고 등 일본 검찰로부터 받고 있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19일 체포된 곤 전 회장은 수사당국에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자신의 실제 보수보다 총 50억엔(약500억원) 가량 적게 기재한 유가증권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로 지난 19일 검찰에 체포됐다. 일본 검찰은 그가 2016~2018년 소득액 역시 실제보다 30억엔(약 300억원)을 축소 신고, 총 8년간 80억엔의 소득을 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체포 이후 곤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외 발언을 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검찰에서 "보수를 축소 신고할 의도가 없었다"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NHK는 지난 24일에도 곤 전 회장과 함께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그레그 컬리 전 대표이사의 입장도 보도했다. 켈리 전 대표 역시 곤 전 회장의 보수가 적절하게 지급됐고, 다른 임원들과도 논의된 것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NHK는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의 주장을 전했을 뿐, 정보가 입수된 구체적 경로나 세부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닛산 이사회는 지난 22일 만장일치로 곤과 켈리를 해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닛산 측은 한두 달 내로 새 회장을 지명할 방침으로, 내달 20일 쯤 예정된 이사회 전에 지명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