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열차 시범운행 평행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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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에서 북한 측은 비누.신발을 만들 수백억원어치의 원자재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를 합의문에 넣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한 측은 지난달 25일 하기로 합의했던 경의선.동해선의 열차 시험운행을 북한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점을 들어 시험운행 합의 이행과 원자재 제공을 일괄 타결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군사보장 조치가 마련되는 대로 시험운행을 하자"며 명확한 일정 제시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관계자는 "이미 날짜까지 합의했던 사안을 다시 후퇴시켜 버린 북측 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강 하구의 골재 공동 채취 ▶러시아 벌목.석탄 채굴 협력 ▶임진강 수해 방지 대책 ▶개성공단 본 공단의 조속한 가동에는 의견 접근을 이뤘다. 남북한은 6일 오전 협상 결과를 담은 합의문을 발표하고 회담을 마칠 예정이다.

서귀포=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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