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연속 흑자 기업에 물어보니 … "성공하려면 한눈팔지 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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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성공하려면 한 우물을 파라.' 30년 이상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기업들의 조언이다.

경영전문 월간지인 엑설런스 코리아는 지난달 16~23일 30년 이상 흑자경영을 지속한 기업 26곳을 설문조사했다. 흑자경영의 비결을 묻자 "핵심 제품과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대답(20%)이 가장 많았다. 잘하는 것만 열심히 한 게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투자(16%)▶윤리.신뢰 경영(14%) 등도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회사를 세운 뒤 줄곧 유지한 경영 원칙을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답이 나왔다. ▶한 우물 경영(29%)▶윤리 경영(20%)▶고객 중심 경영(18%)이 남는 장사를 이끌었다고 했다. 실제로 설문 대상이 된 '알짜 기업'들은 농심(식음료).제일모직(의류).포스코(철강).태평양(화장품).대웅제약(의약품) 등 주력 업종 외엔 한눈을 팔지 않은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알짜 기업에도 어려운 순간은 온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의 위기가 회사 외부 환경의 변화에서 온다고 봤다. "경영 중에 위기가 있었다면 원인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10곳 중 4곳이 "유가.환율.외환위기 등 외부 환경 악화"라고 답했다. "주력 사업의 시장이 나빠졌기 때문"(29%)이라는 대답과 "시장환경 변화에 미흡하게 대처해서"(13%)라는 대답도 많았다. 위기 극복에도 "핵심 서비스.제품에 투자"(23%)하는 것이 비결이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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