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비만과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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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 몸의 구성을 보면 건강한 일반인 남자는 체중의 15∼20%, 여자는 20∼25%가 지방으로 되어 있어 남녀 각기 그 한계 이상으로 몸에 지방이 있으면 비만증이라고 할 수 있다.
정상인에 비해 비만증이 있는 사람은 당뇨·고혈압·심장병 등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체중을 항시 이상 체중 (대체로 20세 전후의 체중)으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영양·운동·생활 스타일 등의 3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비만증이 있는 사람은 움직이기 싫어하기 때문에 운동 부족이 비만의 원인도 되고 결과도 될 수 있다.
비만증이 있으면 운동시 쉽게 피로하고 근육 등에 통증이 온다. 더구나 비만의식 때문에 남이 보는데서 운동하기가 싫어서 운동복을 입고 조깅을 가볍게 하거나 테니스를 즐기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운동 종목을 잘 선택한 다음 운동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성격과 생활 여건에 따라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도 좋고 두 사람이 짝지어하는 운동도 좋다.
처음에는 혼자서 집 근처를 산책하면서 운동을 하거나 줄넘기 운동이 좋다. 혹은 직장에서나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계단 오르기를 시도해서 처음에는 한 층부터 오르고 차차 늘려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운동은 그 과정이 재미있어야 하기 때문에 될수록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으로 손잡고 걷기 운동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정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중은 식사 등으로 체내에 들어오는 에너지와, 생활과 운동 등으로 소모되는 에너지의 평형에 달렸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다이어트와 함께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몸이 빠질 때 일어나는 순수 근육 감소를 막을 수 있어 근육의 탄력이 유지된다.
하루에 생활로 소모되는 에너지 외에 1백㎉만 더 소모되는 운동을 1년간 계속하면 약 5㎏정도 체중이 감소된다.
체중 감소의 목적으로 좋은 운동으로는 이미 소개한 바대로 조깅·자전거 타기·스케이팅·스키·테니스·수영·걷기 등이 있다. 정성태 <서울대 사대 체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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