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인권 쟁취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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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로이터·AP=연합】「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주최한 연회에 초청을 받았으나 경찰에 의해 입장이 저지됐던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천문학자 「팡리지」는 27일 중국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반드시 인권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한국으로 떠난 뒤 자택에서 외국기자들과 가진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26일 정부당국이 자신의 연·회장 입장을 저지한 조치는 유감스러우나 이 때문에 현 중국정부에 대한 비판자들이 입을 다물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북경시 당국은 방이 지난달 반체제성 연설을 했던 한 서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소식통들이 27일 말했다.
마르크스주의는 중국에서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인권보장을 위한 다당제 도입을 촉구해온 방은 지난 86년말과 87년초사이의 겨울에 발생했던 대학생들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중국 공산당에서 제명된 바 있는데 그는 최근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에게 서한을 보내 정치범들에 대한 사면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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