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소에 관계강화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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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테헤란· 니코시아 AFP·AP=연합】이란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옹은 26일 「셰바르드나제」소련 외상과 만난 자리에서 서방의 악마 같은 행동에 대항하기 위해 소련과 이란이 여러 분야에서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란 관영테헤란방송과 IRNA통신이 보도했다.
IRNA통신은 중동5개국을 순방중인 「셰바르드나제」가 25일 이라크로부터 마지막 방문국인 이란에 도착, 26일 「호메이니」옹과 회담했다.
「호메이니」옹은 지난 1월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에게 소련의 개혁을 환영하면서 그러나 자본주의를 피하고 회교를 참작하도록 촉구한 서한을 보냈는데 「셰바르드나제」가 이날 이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회답을 보내왔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외국대표를 거의 만나지 않는 「호메이니」옹과 「셰바르드나제」간의 이번 회담은 이란이 특히 최근의 「루시디」사건으로 두드러진 대서방 관계의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79년의 회교혁명이래 계속돼온 대소 긴장관계의 해빙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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